서도 그 안에는 역시나 진운의 그것과 같은 패배감이 담겨 있다. 섯다룰 매화검수 추영. 매화검수는 더 이상 승리의 대명사가 아니었다. 밖에서 뿐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정신도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은 곧 화산파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말에 다름이 아니었다. "비검맹의 광혼검마가 죽었대." "비검맹의?" 섯다룰 "그래. 장강이 또 한 번 발칵 뒤집혔어." "대체 누가 그런 일을 해? 수로맹주 백무한이라도 다시 나타났나?" 섯다룰 "아니 그가 아니야." "그럼 누구지?" "청홍무적검." "청홍무적검?! 화산파의?" 섯다룰 "그래. 광혼검마가 다섯 합 만에 쓰러졌다는군." "광혼검마가 다섯 합 만에 쓰러져?" 섯다룰 "과장이 섞였다고 해도 엄청난 거지. 지닌 바 무공이 정말 대단하더군." "무적이라는 이름을 달았다더니 허명이 아니었구먼!" 섯다룰 장강에 머물러 있던 청홍무적검의 이름이 이제는 온 강호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섯다룰 암암리에 퍼져 나갔던 사신검(四神劍) 분실에 대한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났고 그가 가진 청검과 홍검이 사실은 그 사신검들 중 청룡검과 주작검이라는 것도 알려져 버렸다. 혹자는 그가 그 사신검 모두를 얻었다는 말을 퍼뜨리기도 했다. 섯다룰 온 천하가 청홍무적검이라는 강호신성(江湖新星)으로 들끓고 있을 때다. 하지만 정작 그를 키워낸 화산파와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빌미를 제공했던 비검맹은 이상하리만치의 침묵에 휩싸여 있었다. 섯다룰 화산파는 청홍무적검이 행해 온 어떤 일에 대해서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청홍무적검이 무슨 일을 했더라도 화산파와는 관련이 없다고 보일 정도였다. 섯다룰 비검맹도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심지어 비검맹에서는 청풍에 대한 추격은 고사하고 연공사에 있었던 화산 제자들에 대한 추격까지도 시도하지 않았다. 주축 중의 주축을 잃은 문파로서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처사였다. 강호인들의 관심이 그런 두 문파에 집중되었다. 섯다룰 "이번엔 그럼 화산과 비검맹이야? 또 다시 피바람이 불겠는걸!" 섯다룰 "또 모르지. 그런 큰 싸움을 누가 하려고 하겠어? 당장 뒤엎지 않는 것을 봐. 서로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그럴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큰일이지 않아? 게다가 청홍무적검은 저번에도 비검맹에 일을 그르쳤잖아." 섯다룰 "그야 그렇지. 근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아주 일방적인 것도 아니었더라고. 광혼검마가 실은 화산파 집법원의 고수들을 몇 명 죽인 일이 있다더군!" "그래? 청홍무적검이 움직인 것이 그 복수 때문이다?" 섯다룰 "일단은 그렇게 보여. 뒤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두 곳 다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을 거야." "글쎄 아주 단정 지을 수도 없지 않겠어? 내일 당장 전쟁이라도 일어나는 거 아냐?" 섯다룰 "그거야 알 수 없지. 강호인들의 머릿속을 우리가 어찌 알겠나?" 민초들의 잡담이라기엔 예리한 평가들이었다. 두 문파 모두 함부로 움직일 일이 아니라는 말. 섯다룰 그것은 정확한 판단이라 할 수 있었다. 두 문파가 큰 싸움을 시작해도 이상할 일이 아닌데 그렇지 않고 있다는 말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화산파도 비검맹도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만한 일이 터졌는데 침묵만을 고수할 리가 없었다. 섯다룰 수많은 사람들이 구구한 억측을 내놓았다. 개중에는 상당한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렇게 소란스러운 강호. 섯다룰 그 와중에서도 장본인인 청풍은 오직 진실을 찾는 것 하나에만 여념이 없었다. 청풍은 장강을 벗어나 인적이 없는 심산(深山)으로 들어갔다. 섯다룰 깊숙한 산속 어딘가였다. 골짜기들을 날듯이 뛰어넘으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이르렀다. 섯다룰 "이런 곳이라 해도.......' 청풍의 움직임은 빨랐다. 섯다룰 누구도 찾아올 수 없다. 따라오는 자도 없었다. '그들은 올 것이다.' 섯다룰 아무리 인적이 드물어도 나타난다.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었다. 을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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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나하추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은 나하추를 잡는 순간 모용세가에서 비전으로 내려오는 제혼대법(制魂大法)을 그에게 펼쳤 섯다룰 다. 제혼대법은 피시술자의 영혼을 제압해 사실을 실토하게 하는 방 법으로 이 술법에 걸린 자는 영혼이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 진실만을 섯다룰 토설하게 되어 있었다. 섯다룰 이 술법이 만들어진지 벌써 삼백년이었지만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 었다. 때문에 그들은 나하추에게 이곳에 황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 섯다룰 는 순간 그를 죽였다. 이미 효용이 다한 데다 혹여 대력보의 손에 들 어간다면 정보가 누설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혼대법을 믿고 나하 섯다룰 추를 죽였는데 뜻밖에도 이곳에는 황금은커녕 동굴의 흔적조차 보이 지 않았다. 섯다룰 “어떻게 제혼대법에 걸리고서 거짓을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혹시 섯다룰 이곳이 아니라 근처에 다른 동굴이 있을지도 몰라요.” 섯다룰 “그래. 우선 다른 곳을 찾아보자. 일개 도적 나부랭이가 제혼대법에 걸린 채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지만 일단은 그것이 제일 섯다룰 신빙성이 있는 것 같구나. 일단 이근처의 동굴을 샅샅이 뒤져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놈과 백견대가 이제껏 지나온 경로를 역 추적해 보 섯다룰 자. 그러면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섯다룰 “알았어요. 그렇게 하죠.” 모용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섯다룰 사실 모용세가에도 재물은 많이 있었다. 황금이 없다고 하더라도 상 관없었다. 그러나 황금이 대력보에 넘어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섯다룰 그들의 적들이 금력을 손에 넣는다면 그만큼 자신들이 불리해지기 때 문이다. 섯다룰 그녀가 잠시 산사태가 난 듯한 흔적을 바라보았다. 암석이 이렇듯 곱 섯다룰 게 부서지려면 수많은 세월이 필요하다. 사람의 손길이 개입한다면 이렇듯 고운 입자로 부서져 내릴 수가 없었다. 결국 이것은 자연적으 섯다룰 로 무너진 흔적이었다. 그것도 꽤 오래전에. 그녀는 꿈에도 몰랐다. 이것이 단 한사람의 작품임을. 하긴 알았어도 섯다룰 결코 믿지 못했을 것이다. 섯다룰 그들은 잠시 미련이 담긴 눈길로 전면을 바라보다 음령곡을 떠났다. 그들이 사라진 후 단사유가 모습을 드러냈다. 섯다룰 “아무리 찾아봐도 소용없을 것이다. 너희들이 찾는 황금은 이 밑에 고이 잠자고 있으니까.” 섯다룰 단사유가 바라본 모용세가는 파락호의 집단과 다르지 않았다. 물론 섯다룰 금을 탈취한 백견대 역시 죽을 놈들이 확실했으나 모용세가나 대력보 역시 그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런 자들의 금을 자신이 갖는 것 섯다룰 에는 어떠한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 섯다룰 단사유는 모용남매가 사라진 방향을 잠시 바라보다 이내 산 밑으로 걸음을 옮겼다. 섯다룰 단사유가 객잔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객잔 내부가 말끔히 치워진 후 였다. 객잔 안에 굴러다니던 시체들은 이미 관에서 수거를 해갔는지 섯다룰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고 점소이들만이 부지런히 부서진 집기를 수리 하고 바닥에 고인 피를 닦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섯다룰 그가 들어서자 주인인 왕 씨가 급히 뛰어나와 그를 맞았다. 섯다룰 “어서 오십시오. 잘 다녀오셨습니까?” “네! 덕분에······.” 섯다룰 “다행입니다. 헤헤! 저도 손님덕분에 겨우 망하는 것을 면할 수 있 섯다룰 었습니다. 그 도적놈들이 관에서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있던 터라 시 체를 수거해가면서 관에서 보상금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부서진 집기 섯다룰 를 새로 장만하고 가게를 보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섯다룰 “잘되었군요.” 단사유가 웃음을 지었다. 섯다룰 왕 씨가 그에게 고개를 거듭 조아렸다. 섯다룰 사실 그는 장사꾼으로는 매우 노회한 사람이었지만 아까는 너무나 큰 일에 경황이 없어 관에 신고할 생각조차 못했다. 그러나 단사유의 말 섯다룰 대로 신고를 하자 시체까지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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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려로 돌아갈 테니. 앞으로도 영원히 그와 마주칠 일이 없을 거예요." 섯다룰 여인의 말에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섯다룰 제9장 친구여...... 섯다룰 종남산을 오르는 단사유의 머릿속은 무척이나 복잡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가 고민하는 부분이란 아직 확실치 않은 추측에 섯다룰 불과했다. 스스로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괴인의 존재가 그 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섯다룰 앞에서는 고장락 형제가 종남파로 안내하고 있었다. 섯다룰 단사유가 전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들의 태도는 눈에 띄게 돌변했다. 마을에 있는 젊은이를 시켜도 될 것을 굳이 자신들이 종남 섯다룰 파로 안내하겠다는 것만 봐도 그들이 얼마나 단사유 일행을 어렵게 생 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섯다룰 마음이 복잡한 단사유와 달리 한상아와 홍무규는 한가로이 종남산 섯다룰 의 절경을 눈에 담았다. 섯다룰 종남산은 이제까지 그들이 보아 온 중원의 어떤 산들과도 다른 전경 을 자랑했다. 중원의 다른 산들에 비해 높지는 않으나 현기가 서려 있 섯다룰 어 수많은 불교의 고승들과 도교의 선인들을 배출한 곳이 바로 종남산 이었다. 비록 지금은 종남파가 득세하고 있으나 계곡이나 봉우리를 찾 섯다룰 아보면 따로 수련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종남산의 정기는 깊고도 그윽했다. 섯다룰 한상아와 홍무규는 그런 종남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느꼈다. 그중에 섯다룰 서도 홍무규의 감회는 남다른 듯했다. 섯다룰 "산세가 이리 정기를 머금고 있으니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종남 파에서 끊임없이 인재를 내보낼 수밖에. 정말 이런 곳에 자리를 잡고 섯다룰 있다면 원하지 않더라도 성세가 자손만대 이어질 것이다." 섯다룰 "홍 장로님이 풍수에도 일가견이 있으신지 몰랐네요." "흘흘! 이 나이가 되도록 중원 전역을 떠돌다 보면 많은 것을 주워듣 섯다룰 게 되는 법이지. 풍수라고 해서 특별한 것인 줄 아는가? 그저 지세 좀 읽을 줄 알고 머리만 좀 굴릴 줄 안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거라네." 섯다룰 홍무규는 특유의 웃음을 흘리며 걸음을 옮겼다. 섯다룰 종남파의 건물이 저 앞에 보였다. 섯다룰 불가나 도가의 문파가 아닌 속세의 문파 비록 종남의 심처에 자리 를 잡고 있었지만 종남의 근간은 군문이었다. 그래서인지 멀리서 보이 섯다룰 는 종남파의 전경은 다른 문파들과 달리 무척이나 굳건해 보였다. 천 년의 세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강건함이 종남파를 처음 본 홍 섯다룰 무규의 느낌이었다. 섯다룰 그것은 단사유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산속 깊은 곳에 있었지만 전혀 도가 쪽이나 불가 쪽의 냄새는 섯다룰 나지 않았다. 섯다룰 "멈추시오." "방문자는 이름을 밝히시오." 섯다룰 정문의 경비를 서고 있던 무인들이 단사유 일행을 발견하고 소리쳤 다. 그러자 고장락 형제가 앞으로 나섰다. 섯다룰 "나 대홍촌의 고정락이네." 섯다룰 "아니 고 사형이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중요한 손님을 모시고 왔다네." 섯다룰 비록 대홍촌에 머물고 있었지만 고장락 형제 역시 종남산에서 수학 섯다룰 을 했었다. 그렇기에 이대제자들 대부분 얼굴을 알고 있었다. 지금 정 문을 지키고 있는 무인 역시 그와 익히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섯다룰 고장락은 무인들에게 다가가 뭐라고 속삭였다. 그러자 무인들의 얼 굴빛이 싹 바뀌었다. 아무래도 단사유와 한상아의 정체를 말한 것 같 섯다룰 았다. 섯다룰 고장락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무인들은 가자미눈으로 은근슬쩍 단사유와 한상아를 살폈다. 그들의 눈에 떠오른 것은 흠모의 빛이었 섯다룰 다. 아무래도 그들 역시 단사유와 한상아에 대한 소문을 들은 것 같았 다. 섯다룰 경비 무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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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검주가 외었으니 나머지 세 신기도 찾아와야 하지 않겠더냐.” 섯다룰 “예?” 착각도 그만한 착각이 없다. 섯다룰 하얗게 질렸던 얼굴에 어리둥절함이 깃든다. 징계는커녕 임무라니.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백호검은 영물이다. 다른 세 신검도 마찬가지이니. 너가 찾아야 한다. 다른 이들이 끼어들 천명이 아니다. 강호로 나가 청룡검과 주작검 그리고 현무검을 찾아 오거라.” 섯다룰 “아니 제가 어찌........저는 일개 보무제자일 뿐입니다.” “보무제자라고 화산의 제자가 아니더냐. 제자의 지위를 나누어 제약을 가하는 것.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화산의 제자는 서악의 정기를 마신 순간부터 섯다룰 이미 한 사람의 몫을 해야만 할지니.” “하지만........” 섯다룰 “어허! 가르쳐 준 적도 없는 삼릉검을 구사한다고 하더니만 어찌 이리 소심할까. 대기(大器)란 스스로 대기임을 깨닫기 전까지는 성(成)할 수 없도다. 강호행을 하는 제제에 대해서는 이 옥허자의 권한으로 해결해 주겠느니라.” 섯다룰 ‘옥허진인! 검신........!’ “아.......알겠습니다.” 섯다룰 청풍은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매화검수를 동경했었다. 하지만 이 눈앞의 선골도인은 동경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이가 아니었다. 섯다룰 섯다룰 섯다룰 섯다룰 굉장히 짧습니다. 2장에서 3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이라 두 회로 나누어 올릴 수 밖에 없었으니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섯다룰 15회와 16회는 합치면 연참대전 분량 10 페이지를 넘어가니 일단 분량 면에서는 채우긴 했습니다. 섯다룰 14회 밑에 많은 리플을 달아 주셨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분 많아서 큰 힘이 됩니다. 섯다룰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요. 더 잘 써야 되겠다는 마음이 부쩍 뿌쩍 치솟네요. 섯다룰 댓글은 따로 문서 파일에 꼭꼭 저장해 두면서 힘이 들 때 읽어보고 기운을 얻습니다. 독자님들 한 마디 한 마디가 생활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어요. 섯다룰 헌데.....글 내용이...... 섯다룰 이렇게도 쉬고 지나가는 부분이라 좀 안타깝네요. 더 팍팍 치고 나가 달리는 부분이었다면 더 탄력을 받았을 테니까요. 섯다룰 호흡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섯다룰 음..... 일단 여기까지가 반권 분량입니다. 섯다룰 강호로 나가니 이제 조금 더 사건 진행이 빨라지지 않을까요? 아직은 질풍처럼 달리기에 이르지만 속도를 높이긴 해야 하겠습니다. 섯다룰 생활이 너무 바빠 3연참 못 해드리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래 저래 힘쓰고 있으니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두 주만 더 지나면......어떻게든 될 텐데.......고비입니다. 섯다룰 여러분의 성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선호작 꾹꾹 눌러주시고 연참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저에게 연료를 주십시오. -_-a 섯다룰 건강하십시오. 매화검신(梅花劍神) 옥허진인. 강호에서는 화산장문 천검진인을 훨씬 더 높게 친다지만 이 화산 내에서 매화검신이란 이름이 지니는 의미는 천검진인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섯다룰 일 갑자 이전부터 섬서 반원 세력의 정점으로 화산 무공의 전능자(全能者)로 숭상되어 온 옥허진인이었다. 젊은 검수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앙복 받는 검신(劍神) 그 자체. 천고의 기재라는 천검진인보다도 더 강할 것이라 믿어지는 화산파 유일무이의 절대고수였다. 섯다룰 “일단은 몸을 추스르는 데에 힘 쓰거라. 기회가 닿거든 회복이 되는대로 삼릉검의 성취를 보여다오. 네 무공은 이미 보무제자의 수준이 아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강호에는 헤쳐 나가야 할 위험이 많으니 신경이 쓰이는구나.” 섯다룰 “예!” 청풍은 다시 한번 고개를 조아렸다. 섯다룰 매화검신께 가르침을 받는다. 가슴 벅찬 일에 다름이 아니다. 그러나 기뻐 마땅할 일임에도 흥이 나질 않았다. 아니 아직까지도 멍한 상태다. 백호검을 한번 휘둘러보았 다고 그만한 신검의 주인이 자신이라니 이해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나머지 세 개의 검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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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시작된 힘의 대결. 그들의 팔등을 시작으로 팔뚝과 어깨 섯다룰 에 굵은 힘줄이 솟아올랐다. 섯다룰 "끄응!" 누구의 입에서였을까? 앓는 듯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굵은 힘줄 섯다룰 이 전신에서 투둑 튀어나왔고 굵은 땀방울이 등을 흥건하게 적셨다. "놈! 아예 허리를 두 동강이 내 주마. 감히 이 대무력 님에게 힘으로 섯다룰 대항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 줄 깨닫게 해 주마." 섯다룰 대무력이 공력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그렇지 않아도 커다란 그의 몸 이 더욱 크게 부풀어 올랐다. 그를 금혈신마라는 별호로 부르게 한 금 섯다룰 혈신공이 펼쳐진 것이다. 내력은 끝없이 그의 근육을 자극했고 근골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었 섯다룰 다. 섯다룰 우두둑! 누군가의 몸에서 나는 소리일까? 뼈가 어긋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섯다룰 순간 대무력의 눈에 당혹한 빛이 떠올랐다. 그그극! 섯다룰 뼈가 어긋나는 소리는 궁적산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아니었 다. 바로 그의 육신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인 것이다. 섯다룰 그제야 궁적산의 입이 열렸다. 섯다룰 "나도 소싯적에 한 힘 했지. 이제야 자신할 수 있을 것 같군. 나의 힘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섯다룰 콰득! 섯다룰 궁적산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그러자 대무력이 주춤 한 발 뒤 로 밀렸다. 섯다룰 우지끈! 무언가 송두리째 부러져 나가는 소리가 전장을 울렸다. 섯다룰 * * * 섯다룰 "크흑!" 섯다룰 대무력의 눈에 당혹감이 떠올랐다. 자신의 손가락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숨길 수 없는 고통과 경악이 섯다룰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섯다룰 궁적산의 손가락과 맞닿은 그의 열 손가락이 썩은 수수깡처럼 송두 리째 부러져 있었다. 강철보다 단단하고 집채만 한 바위라도 삶은 계 섯다룰 란처럼 손쉽게 으깰 수 있는 그의 손가락이 부러져 있는 광경이 현실 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섯다룰 하나 그것은 엄연한 현실이었다. 섯다룰 그의 손가락은 부러져 있었고 궁적산은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며 웃고 있었다. 섯다룰 "크으! 이... 놈!" 섯다룰 대무력의 얼굴이 흉신악살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납게 일그러졌다. 그는 살기 어린 눈으로 궁적산을 노려봤다. 그러나 궁적산은 추호도 섯다룰 동요되지 않았다. 섯다룰 쾅! "크윽!" 섯다룰 이번엔 궁적산의 주먹이 대무력의 얼굴에 작렬했다. 대무력의 몸이 십여 장을 날아 뒤로 나가떨어졌다. 섯다룰 주먹에 힘이 요동쳤다. 방금 전 온몸을 태울 것 같았던 열기가 두 주 섯다룰 먹에 몰려든 느낌이었다. 기분 같아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섯다룰 "삼촌 한방에 날려 버려요!" 섯다룰 한쪽에서 철산이 아영의 손을 잡은 채 주먹을 휘두르며 소리치고 있었다. 섯다룰 아직도 눈물 얼룩이 지워지지 않은 채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 철산 의 모습에 궁적산의 가슴이 짠해 왔다. 섯다룰 못난 삼촌이지만 자신을 믿고 따라 주는 조카가 고마웠다. 자신의 섯다룰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 것인가? 철산의 목에 대무력에게 잡혔을 때 생긴 검은 피멍울이 눈에 들어왔다. 섯다룰 으득! 그의 입술이 섬뜩한 소리를 내며 갈렸다. 그만큼 지독한 살심이 온 섯다룰 몸을 지배했다. 섯다룰 슈우우! 그가 바닥을 박차며 대무력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몸에 황룡의 섯다룰 형상이 떠올랐다. 좀 전보다 더욱 선명해지고 더욱 강력한 기운을 머 금은 황룡의 형상이었다. 섯다룰 "으아아아!" 섯다룰 크허헝! 궁적산의 고함이 쩌렁쩌렁하게 퍼져 나갔다. 그러자 황룡 역시 거대 섯다룰 한 입을 벌리며 포효를 했다. 눈부신 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