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인 절수검 남궁모균이 그 들을 이끌었다. 남궁세가의 무사들은 출동 도중에 사파 무사들과 마주쳤다. 광명경륜결과 그들의 앞에는 천여 명의 사파 무사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남궁모균이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광명경륜결과 "웃기는군. 사파의 잡졸 따위가 우리를 막아보겠다고? 그 것도 같은 수로?" 부관으로 있는 그의 조카가 같이 웃었다. 광명경륜결과 "후후후. 삼촌 그냥 쓸어버리죠?" 남궁모균이 검을 뽑았다. 광명경륜결과 "당연하지. 저런 잡졸들마저 처리하지 못해서야 우리가 안 휘의 패자라고 할 수 없지." 광명경륜결과 그는 검을 높이 들고 목청껏 외쳤다. "모두 돌격하라! 남궁세가의 검이 얼마나 무서운지 사파의 잡졸들에게 확실히 가르쳐 주어라!" 광명경륜결과 "와아!" 남궁세가의 무사들은 기가 살아 달려가기 시작했다. 언뜻 보기에도 맞은편의 사파 무사들은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광명경륜결과 사파 무사들을 이끌고 있던 자는 사황성에서 나온 환혈검 비장환이라는 자였다. 그가 부하들을 독려하며 소리쳤다. 광명경륜결과 "사황성의 무서움을 보여주어라!" 그가 이끌고 있는 무사들의 대부분은 각 사파에서 긁어모은 무사들이다. 하지만 비장환은 백 명의 사황성 직속 무사들을 광명경륜결과 거느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철저히 독전대로 활용했다. 사황성 무사들은 대열의 가장 뒤에 서 있다가 머뭇거리는 광명경륜결과 사파 무사들의 등에 칼을 들이댔다. "대장님의 명령을 듣지 못했느냐? 당장 돌격하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 광명경륜결과 그들의 경고에도 겁에 질린 사파 무사들은 움직이지 않았 다. 비장환이 손을 들어 한쪽을 가리키며 부하들에게 명령 광명경륜결과 했다. "저쪽의 몇 놈 죽여 본보기를 보여라."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사황성 무사들의 검이 사파 광명경륜결과 무사들을 베었다. "끄아악!" 광명경륜결과 "가 같은 편을......" 순식간에 수십 명의 사파 무사들이 등을 맞고 쓰러졌다. 그 걸 보던 비장환이 호통을 쳤다. 광명경륜결과 "당장 돌격하지 않으면 모두 내 칼에 맞아 죽을 것이다! 어 서 돌격하지 못하겠느냐? 돌격하라!" 광명경륜결과 뒤에서는 사황성 무사들이 검을 들고 다시 공격할 태세였 다. 천여 명의 사파 무사들은 그 서슬에 놀라 앞으로 뛰었다. "으아아! 죽여라!" 광명경륜결과 "다 죽여 버려!" 양측 합쳐 이천여 명의 무사들이 일순간 격돌했다. 두 세력 광명경륜결과 의 충돌 지점이 순식간에 피바다로 변했다. 절수검 남궁모균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정확히 한 명씩 사 파 무사의 목이 달아났다. 검으로 막든 도로 막든 상관없었 광명경륜결과 다. 그의 일격은 모든 것을 누르고 무사들의 목을 베었다. 그가 전장을 휘젓고 다니며 소리쳤다. 광명경륜결과 "내가 바로 절수검 남궁모균이다! 네놈들의 대장이 누구 냐? 나와서 내 검을 받아라!" 사황성의 환혈검 비장환이 크게 웃으며 달려왔다. 광명경륜결과 "으하하하! 네가 절수검이냐? 네 머리는 내가 잘라주마!" 남궁모균은 무가의 사람이다. 전쟁에서 적의 장수를 죽이 광명경륜결과 는 것이 얼마나 유리한지 잘 안다. '어차피 이기는 전투이지만 기왕이면 크게 이기는 것이 더 좋지.' 광명경륜결과 "이놈!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라! 목을 내밀어라!" 그의 검이 비장환을 향해서 날아갔다. 빠르지는 않지만 지극 히 무거운 중검의 수법이었다. 광명경륜결과 환혈검 비장환의 검법은 환검 계열이다. 복잡한 초식이 이 어지며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 그의 검술의 핵심이다. 그 광명경륜결과 의 검이 요란하게 움직이며 남궁모균을 공격했다. "환상 속에서 피를 뿌리고 죽게 만들어 주마!" 광명경륜결과 남궁모균이 비웃었다. "흥. 그까짓 잡술로 나를 상대하겠다?" 그는 단전에서 내공을 더 끌어올렸다. 그것을 검에 밀어 넣 광명경륜결과 었다. 검이 한층 무거워졌다. 그 무거운 중검이 공간을 가로 질렀다. 그의 검에 걸려드는 환혈검 비장환의 검법이 일순간 에 박살났다. 광명경륜결과 비장환이 놀란 얼굴로 물러섰다. "흐흐. 역시 남궁세가의 검법은 무섭구나. 역시 내 실력으 광명경륜결과 로는 어렵군." 남궁모균이 비장환에게 다가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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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라면야..." 광명경륜결과 단목성연의 굳은 표정이 풀렸다. 태원 근처에 있는 철무련 분타를 동원하는 것은 그녀의 힘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 정도의 대가로 광명경륜결과 오룡맹이 꾸미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알아낼 수 있다면 그다지 손해 보 는 일은 아니었다. 광명경륜결과 "그럼 결정하신 겁니까?" 광명경륜결과 "좋아요. 부주님의 뜻에 따르지요." "좋습니다." 광명경륜결과 전두수가 상인 특유의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다. 사실 그가 단목성연에게 상인의 재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보를 내 광명경륜결과 준 것은 강위의 행보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광명경륜결과 '분명 어떤 형식으로든 강위와 염사익의 접촉이 있었다. 그들이 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예감이 좋지 않다. 이럴 때는 고수를 가까 광명경륜결과 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광명경륜결과 그는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그를 상인으로 대성시켜 준 것도 바로 직감이었다. 남들은 헛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직감 하나로 이제까 광명경륜결과 지 수많은 위기를 헤쳐 왔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광명경륜결과 일단 걱정했던 한 가지가 해결되자 단목성연의 옆에 앉은 남자가 눈 에 들어왔다. 이제까지 조용히 앉아 있기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던 광명경륜결과 남자였다. 그제야 그가 단사유에게 물었다. 광명경륜결과 "이거 단목 소저와 같이 오셨는데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광명경륜결과 "하하! 저야 어차피 같이 딸려 온 객에 불과합니다. 신경 쓰지 마십 시오." 광명경륜결과 "성함이?" "단사유라고 합니다." 광명경륜결과 "반갑습니다." 광명경륜결과 전두수의 늦은 인사에 단사유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사람 좋은 얼 굴을 했다. 그에 전두수가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지금 이 광명경륜결과 순간 그의 두뇌는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고 있었다. 광명경륜결과 '개방의 어린 거지와 같이 다니는 자라면 분명 무인이 틀림없다. 저 거지 소년은 개방의 분타주인 장소이가 아끼는 제자. 그런 제자를 안 광명경륜결과 내역으로 줬다면 보통의 인물이 아니라는 이야기.' 광명경륜결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대천상단에서도 태원에 있는 개방의 분타에 대 해 환히 꿰뚫고 있었다. 그래야만 동등한 위치에서 거래를 할 수 있기 광명경륜결과 때문이다. 때문에 아소가 장소이의 제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광명경륜결과 '화산의 단목성연은 고고하기로 이름이 높은 기녀. 그런 그녀가 이 런 거래에 저자를 끌어들였다면?' 광명경륜결과 전두수의 시선이 단목성연에게 향했다. 그의 눈은 그녀의 의중을 믿 고 있었다. 광명경륜결과 그녀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단사유에게 말했다. 광명경륜결과 "제가 단 소협을 이렇게 이곳으로 안내한 이유는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예요." 광명경륜결과 "말해 보세요." 광명경륜결과 단사유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를 보며 단목성연이 신중 한 얼굴을 했다. 광명경륜결과 "전 단 소협이 개방과 매우 긴밀한 사이라고 짐작하고 있어요. 아소 는 개방 분타주의 제자. 그런 아이를 안내역으로 데리고 다닌다는 것 광명경륜결과 은 단 소협이 개방과 친밀한 사이가 아니면 불가능해요." 광명경륜결과 그녀의 말에 전두수가 동의했다. 확실히 그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 기 때문이다. 단지 그녀와 단사유가 그리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는 것 광명경륜결과 은 뜻밖이었지만. 광명경륜결과 아소가 이제까지 먹던 과자를 내려놨다. 비록 어리지만 자신과 관련 된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또한 개방이 연관된 일이라면 한가 광명경륜결과 하게 과자나 먹을 수는 없었다. 단사유는 불안해 하는 아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단목성연을 바라보았다. 계속 이야기해 보라는 뜻이었 광명경륜결과 다. 광명경륜결과 단목성연의 말이 이어졌다. "이곳뿐만이 아니라 요즘 개방 전체가 정보를 통제하는 느낌이에요. 광명경륜결과 구중부뿐만 아니라 철무련 전체에도 중요한 정보는 거의 넘기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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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광명경륜결과 "검고(劍庫)요. 어떤 물건이고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오." 손 총관의 경고에 장현걸이 눈썹을 둥글게 올리며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광명경륜결과 견고하게 짜여진 철문 석대붕이 철문 한 쪽을 부드럽게 눌러 밀었다. 끼이이이이. 광명경륜결과 철문 밖은 음험한 분위기나 그 안의 공기는 그렇지 않었다. 청량하고 깨긋한 공기가 맴돌고 있다. 검을 보관하는 창고 검고(劍庫) 안 쪽은 명검들의 보관을 위하여 관리를 철저히 하고 그 바깥은 방어를 위해 경계를 강화시켜 놓은 것이 틀림 없었다. "총 팔십 이 자루. 이름난 명검 진본(眞本)을 이만큼 보유하고 있는 곳도 드물 것이오." 광명경륜결과 유령처럼 걸어나가는 석대붕의 뒤로 손 총관의 목소리가 배경처럼 깔렸다. 월왕검. 금보검. 사피연강검. 광명경륜결과 아직까지 빛을 잃지 않고 완전하게 관리되어 있는 명검들이 있는가 하면 녹슬고 삭았지만 시황제가 썼었다고 전해지는 진왕검(秦王劍)이나 부러져 깨져있는 오검(吳劍)등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고검(古劍)들이 제각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 하나가 굉장한 보물 인세에서 보기 드문 전경이었다. "이 이것이 설마 그 벽려검(碧麗劍)이오?" 광명경륜결과 고풍스럽게 새겨진 벽려란 글씨. 날이 무뎌진 청동검 한 자루가 조심스레 걸려 있는 것을 본 고봉산이 만면에 놀라움을 띄고서 물었다. 세월의 부침이 드러나는 검신(劍身) 벽려란 이름은 거궐과 함께 중국 고대 명검들의 이름으로 유명한 전설같은 명칭이었던 까닭이다. 광명경륜결과 "아마도 진품이 맞을게요." 손 총관의 대답에 고봉산이 혀를 내둘렀다. 역시나 석대붕은 범상치 않다. 검의 날카로움과 살상력을 떠나 전설 속의 그것을 직접 수집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재력과 능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광명경륜결과 "장주." 보물들의 한 가운데 서서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석대붕. 광명경륜결과 그의 앞으로 장현걸이 성큼 발길을 옮겼다. "이와 같은 보물들 중 굳이 두 검을 세상에 풀어 놓으려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오?" 광명경륜결과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의문이다. 두 자루를 내 놓는 이유. 이처럼 완전히 수집을 하고 보관을 하고 있음에도 다른 주인을 찾는 저의를 물어보는 의도였다. 광명경륜결과 "육십년 세월 강호에서 받은 것을 되 돌려 주려는 생각이라고 할까." 장현걸의 눈이 착 가라앉았다. 광명경륜결과 별반 쓸 모 없는 대답. 그가 질문을 더 이어 나갔다. "그럴 생각이라면 굳이 두개의 보검으로 할 필요는 없지 않겠소?" 광명경륜결과 "노부가 가진 것이 보검 말고 또 있겠는가." "........." 광명경륜결과 역시 누구나 할 수 있는 대답이다. 진정한 속 뜻이 무엇인가. 조금도 드러내지 않은 채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었다. 광명경륜결과 "나이가 이래 되면 많은 것을 베풀고 싶어지게 되는 법이지. 어떤가. 행여 가지고 나가고 싶은 물건이라도 있나?"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은 채 네 명을 둘러보는 석대붕이다. 광명경륜결과 연선하와 매한옥. 매화검수 검사로서 어디 보검(寶劍)에 욕심이 없을까. 허나 두 사람 모두 알고 있다. 순수한 호의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을. 욕심보다 경계심이 먼저. 연선하와 매한옥이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를 흔들었다. 광명경륜결과 "감사하오나 괜찮습니다." 매한옥의 진중한 한 마디. 광명경륜결과 유혹을 뿌리치는 진인(眞人)이라도 된 듯한 모습이다. 이에 석대붕의 눈이 번쩍 빛나며 위험한 기운을 품기 시작했다. "개방은?" 광명경륜결과 장현걸. 그리고 고봉산. 두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광명경륜결과 장현걸이 순간. 고개를 까딱이더니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장주 그런데 이 곳에는 적사검도 청룡검도 안 보이오?" 광명경륜결과 "후후후. 말을 돌리는군. 역시나 구파일방은 재미있어. 눈 앞에 이만한 보물이 있어도 모른 척 고결한 행동을 보이려고 하지." 석대붕이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왔다. 광명경륜결과 움찔 장현걸의 몸이 민감하게 반응할 준비를 한다. 예측하기 힘든 상황 석대붕에겐 재지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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