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켰다. 덕분에 단사유의 옆에 앉아 있던 오성우 역시 부지런히 손을 놀 조교사정보 려야 했다. 만약 조금이라도 손을 늦춘다면 모든 음식들이 홍무규의 뱃속으로 사라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조교사정보 이 음식을 집어삼켰다. 조교사정보 단사유는 그들을 바라보며 담담히 술잔을 기울였다. 그의 입가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요녕성 전체가 북령대 조교사정보 제에 관한 소문으로 들끓고 있었지만 그는 침착하기 이를 데 없었다. 조교사정보 그것은 음식을 탐닉하고 있는 홍무규도 마찬가지였다. 개방을 비롯 한 각 문파의 정보 조직을 흥분하게 만들 소문이 떠돌고 있었지만 그 조교사정보 는 흥분하지도 날뛰지도 않았다. 어쩌면 그것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무척 차분한 모습이기도 했다. 조교사정보 "꺼-억! 잘 먹었다." 조교사정보 잠시 후에 그가 트림을 하며 만족스런 얼굴로 접시에서 얼굴을 떼었 다. 그리고 오성우 역시 비슷한 표정으로 숟가락을 놓았다. 조교사정보 "흘흘! 하여간 어린놈이 밥은 잘 먹는구나. 나중에 훌륭한 거지가 조교사정보 되겠어." "아이참! 전 거지는 안 된다니까요. 전 표사나 상인이 될 거예요. 조교사정보 그래서 돈 많이 벌어서 우리 어머니 호강시켜 줄 거예요." 조교사정보 "넌 거지가 될 것이다. 그것도 꽤 훌륭한 거지가. 노부가 장담하 마." 조교사정보 "거지면 모두 똑같은 것 아닌가요? 거지가 어떻게 훌륭해요?" 조교사정보 "흘흘! 그건 네가 아직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게다." 인상을 찌푸리는 오성우를 보면서 홍무규가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 조교사정보 을 지었다. 그의 눈에는 오성우의 모든 것이 예뻐 보이는 듯했다. 조교사정보 "에이! 저도 알 건 다 안다고요. 거지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평생토록 밥을 빌어먹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훌륭하다는 소리 조교사정보 를 들어요?" 조교사정보 "흘흘! 천하의 거지들은 모두 훌륭하다고 할 수 없지. 그러나 개방 의 거지는 다르다. 비록 밥은 얻어먹고 사나 대신 자유롭게 사니 번거 조교사정보 로울 것이 없고 비록 집은 없으나 천하가 모두 내 집이나 마찬가지니 마음에 걸릴 것이 없다. 나라의 위기에는 똘똘 뭉쳐 국태민안이라는 조교사정보 네 글자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니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있겠느냐?" 조교사정보 홍무규가 자신에 찬 얼굴로 오성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이만하면 오 성우도 자신을 달리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온 오성우의 조교사정보 대답은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트렸다. 조교사정보 "에이∼! 그래도 거지는 거지잖아요." "윽!" 조교사정보 "전 거지 안 할 거예요. 평생토록 고생만 한 우리 엄마 호강시켜 드 리는 것이 제 꿈이에요." 조교사정보 어른스런 오성우의 말에 홍무규가 울상을 지었다. 그가 단사유를 바 조교사정보 라봤다. 어떻게 좀 해 보란 뜻이었다. 그러나 단사유는 고개를 저었 다. 조교사정보 "말하지 않았습니까 모두가 성우의 뜻에 달렸다고." "크! 자네도 정말 너무하는군. 자네가 한마디만 하면 이 아이는 그 조교사정보 대로 따를 텐데." 조교사정보 "하하! 저는 의지를 중요시합니다. 성우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그렇 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조교사정보 "에잉! 무정한 사람 같으니라고." 조교사정보 결국 홍무규가 투덜거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결코 오성우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조교사정보 단사유는 빙긋 웃음을 지으며 술잔을 기울였다. 조교사정보 문득 그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그는 술잔을 내려놓으며 전방을 바 라봤다. 홍무규의 시선도 단사유가 바라보는 곳을 향했다. 조교사정보 "저... 친구는?" 자신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곧장 다가오는 흑의를 걸친 남자. 그는 조교사정보 분명 북풍옥수 철무린이었다. 조교사정보 철무린은 곧장 단사유가 있는 탁자로 다가와 포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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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사 할에 가까 조교사정보 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복건 지역에서 본 상회와 충돌하고 있는 대천 상단이 없었다면 더 큰 수익을 올렸겠지만 일단은 이 정도로 만족합니 조교사정보 다." 조교사정보 "좋군요." 상주가 눈을 빛냈다. 조교사정보 그는 계속해서 총주들의 보고를 받았고 그들의 수익과 앞으로의 사 업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조교사정보 "저번보다 수익률이 훨씬 좋아졌군요. 하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조교사정보 못합니다." 조교사정보 "저희가 흑상을 통해 하나로 뭉쳤다고는 하지만 중원에는 이름난 상 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쟁을 통해서 그들을 이겨야 하는데 이것이 조교사정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대천상단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각 지에서 저희의 전통적인 영역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들 때문 조교사정보 에 저희 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교사정보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는 각지에서 신흥 상단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무언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조교사정보 "흑상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조교사정보 각 총주들이 하나 둘씩 불만을 토로했다. 모두들 수익이 갈수록 줄 어들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고 그로 인해 흑상 전체가 흔들릴 것을 우 조교사정보 려했다. 그들의 불만을 묵묵히 듣던 상주가 입을 연 것은 각 총주들의 목소 조교사정보 리가 어느 정도 잦아들었을 때였다. 조교사정보 "이미 대천상단에 대해 조치를 취했소이다. 당장은 눈에 보이는 성 과가 없겠지만 약간의 시일이 지나면 여러 총주들께서 좋은 결과를 조교사정보 볼 수 있을 것이외다." "이미 대천상단은 철무련과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소이다. 조교사정보 섣불리 그들을 건드리는 것은 위험할 텐데요." 조교사정보 "후후! 우리 역시 오룡맹과 선이 닿지 않소이까? 그것까지 총주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다 알아서 할 터이니. 그보다 요즘 들어 조교사정보 변방에서 자꾸 큰일이 터지는구려. 산서성의 염 부주의 일 역시 그렇 고..." 조교사정보 "염 부주라면 조만간 총주로 임명될 사람이 아니었습니까?" 조교사정보 "그렇습니다." 조교사정보 상주가 눈가에 차가운 빛을 떠올리며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자 여러 총주들이 약간은 긴장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평소에 상주가 조교사정보 자신의 불편한 심정을 이렇듯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 이다. 조교사정보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조교사정보 "혹시 여러분께서는 전왕이란 자에 대해 들어 보셨소?" "전왕...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별호군요." 조교사정보 "강호에 그런 별호를 쓰는 자가 있었습니까?" 여러 총주들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어봤지만 누구도 속 시원 조교사정보 히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조교사정보 "염 부주가 전왕이란 자에게 당한 모양이외다. 뿐만 아니라 오룡맹 에서 파견했던 고수들 역시 그의 손에 당한 것 같소." 조교사정보 "오룡맹의 고수라 함은 명부마도 강위와 철기신궁 음도영을 말씀하 시는 겁니까? 그들은 모두 강호가 인정하는 절정의 고수들인데." 조교사정보 "그렇소! 아직 오룡맹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조만간 그들 조교사정보 도 알게 될 것이오." "흐음! 본 흑상과 오룡맹을 한꺼번에 건드리다니 그자가 정녕 삶에 조교사정보 염증을 느낀 모양이군요." 조교사정보 "뿐만 아니라 오룡맹에게 인계하기로 했던 백 명의 기재들 역시 중 간에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전왕이란 자가 빼돌린 것 같소." 조교사정보 "으음!" 총주들의 얼굴 역시 상주와 마찬가지로 딱딱하게 굳었다. 조교사정보 그들 역시 염사익이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조교사정보 비록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룡맹과 흑상의 관계에 가장 큰 개선 을 가져다준 것이 바로 기재 장사였기에 그들은 일련의 사태가 어떤 조교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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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추하전은 주유성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얼 조교사정보 굴은 한번 본 적이 있다. 그리고 허풍대협의 소문도 들었다. "오호라. 나에게 은자 한 냥을 걸었다던 그놈이군. 여기는 왜 올라왔나? 나에게 져주고 나서 내기에서 돈을 따려는 건 조교사정보 가?" 그 비아냥거림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다시 욕을 했다. 조교사정보 "저런 나쁜 놈을 봤나. 돈 한 냥에 일부러 패배를 해?" "이건 부정행위야. 내 돈은 줄 수 없어." "저 새끼 내보내고 다른 사람 올려 보내. 일부러 지러 올라 조교사정보 갔잖아." "어차피 허풍대협은 진짜로 싸워도 못 이겨." 조교사정보 가짜 추하전이 실실대며 말했다. "돈에 눈먼 놈아 목을 따고 싶지만 나는 청성 놈을 하나 더 잡고 싶으니 그냥 내려가라. 너 운 좋았다." 조교사정보 주유성이 목을 한바퀴 돌렸다. 당소소가 적을 때려 부수기 전에 하는 행동 그대로다. 그리고 나직이 말했다. 조교사정보 "너 누구냐?" 그 질문에 가짜 추하전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나? 추하전이라고 했다. 듣지 못했나?" 조교사정보 주유성이 피식 웃었다. "추하전 형은 잘 웃는 사람이지. 남이 배가 고픈 것을 보면 조교사정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착한 사람이고. 너처럼 싸가지없는 새 끼가 아니야. 너 누구냐?" 조교사정보 가짜 추하전의 얼굴이 조금씩 일그러졌다. "내가 바로 추하전 본인이다." "그럼 추상낙하검법을 쓸 줄 알겠군." 조교사정보 가짜 추하전은 당장 대답하지 못했다. 주유성이라면 모를 까 그가 남의 검법을 순식간에 배울 수는 없다. 조교사정보 가짜 추하전이 본격적으로 살기를 드러냈다. "본선 진출은 포기하지. 내 일은 널 죽이는 것으로 끝내야 겠군." 조교사정보 주유성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임무 따위는 상관없다? 역시 가짜는 너 하나가 아니란 소 리구나. 그럼 넌 이제 죽었어." 조교사정보 그 모습에서 쉽지 않은 기세를 느낀 가짜 추하전이 비무대 에 올라온 후 처음으로 검 손잡이를 잡았다. 검을 서서히 뽑 조교사정보 았다.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조교사정보 "추하전이 검을 뽑았다!" "청성을 상대할 때도 뽑지 않았던 검이다!" "허풍공자 큰일났다! 죽일 생각이다!" 조교사정보 추월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녀는 검옥월에서 매달렸다. 조교사정보 "검 아가씨 공자님을 살려주세요." 남궁서린이 급히 자기 오빠인 남궁서천을 찾아 달려갔다. 말려달란 소리를 하기 위해서다. 조교사정보 그러나 검옥월은 움직일 줄 몰랐다. 그녀는 자신의 손과 주 유성을 번갈아 쳐다보고만 있었다. 조교사정보 '그 움직임은 뭐였지?' 조교사정보 가짜 추하전이 주유성에게 검을 겨누며 말했다. "넌 여기서 죽는다. 틀림없이 죽는다. 내가 널 죽인다." 그의 몸에서 살기가 엄청나게 피어올랐다. 주유성 뒤쪽의 조교사정보 구경꾼들이 그 살기에 겁을 먹을 정도였다. 주유성은 두 손을 펴고 팔을 늘어뜨린 채 서 있었다. 게으 조교사정보 름뱅이 주유성이 웃었다. 지독히 차갑게 웃었다. 무당의 청허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위험하오! 말려야 해!" 조교사정보 그는 주변의 무림 고위 인사들을 둘러보며 재빨리 말했다. "저자의 살기가 심상치 않소. 더구나 이번에는 검까지 빼 들었소. 분명히 죽이려는 거요. 이건 비무가 아니오." 조교사정보 사람들이 수긍했다. 고수인 그들이 보기에도 분위기가 정 상이 아니다. 조교사정보 하지만 정작 중요한 힘을 가진 몇 명은 반응이 달랐다. 청성의 적명자가 먼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조교사정보 "흥! 금검의 아들놈이 어느 정도 실력인지 직접 눈으로 볼 기회잖습니까? 그 잘난 놈이 아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두고 봐 야지. 지금 말린다면 금검을 모욕하는 행위이니까 그냥 둡시 조교사정보 다." '게으름뱅이가 저자에게 뭐라 했는지 모르지만 아마 죽거 조교사정보 나 크게 다치겠지. 저 살기는 진짜니까. 그러면 금검에 대한 복수도 되고 또 저 추하전이란 놈을 잡아 족칠 명분이 되기도 하니까.' 조교사정보 적명자는 추하전을 붙잡고 싶다. 잡아서 청성에 모욕을 준 대가를 받고 싶다. 금검의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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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히 무인이란 말이다." 조교사정보 그 말에 무사 하나가 히죽 웃었다. "사실 무공 수련은 우리 장주님도 대충대충 하시잖아요." 장사석도 고개를 끄덕였다. 조교사정보 "유성이의 게으름은 장주님 집안 내력 때문이라고들 하니 까. 단지 유성이대에 와서 그 경지가 완전히 꽃피운 거지." 조교사정보 "그러니까 우리와 소장주가 입만 다물면 이 잠깐의 휴식은 사모님 귀에 안 들어가잖아요. 아는 사람이 없으면 당연히 그 냥 넘어가지 않겠어요? 내가 소장주 의견을 물어볼게요." 조교사정보 무사가 그렇게 말하며 주유성에게 걸어갔다. 그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넉살좋게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조교사정보 "소장주 도와주실 거죠? 우리 좀 쉬었는데 괜찮은 거죠?" 그 말에 주유성이 고개도 돌리지 않고 씩 웃으며 대답했다. 조교사정보 "당연하죠. 다들 그만하면 세잖아요. 무공은 그저 자기 몸 지킬 만큼이면 충분해요. 무슨 절대고수 될 일 있어요?" 주유성은 공인된 게으름뱅이다. 자기가 노는 것이 좋으니 조교사정보 남들 노는 것도 찬성이다. 무사가 신이 난 듯 웃었다. 조교사정보 "역시 우리 소장주. 이히히히." 그들이 그렇게 잡담을 하며 시간을 때울 때 후기지수들이 다가왔다. 조교사정보 주유성 일행에게 어떤 핑계라도 씌워서 이용해 먹을 생각 이 가득한 청성의 마해일이 제일 앞에서 그들에게 다가오며 조교사정보 빈정거렸다. "이놈들. 여기 있었군.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 조교사정보 주가장의 무사 네 명이 몸을 일으켰다. 주유성 옆에서 웃던 무사가 얼굴을 굳히고 제일 앞으로 나섰다. "네 놈은 뭔데 다짜고짜 시비냐?" 조교사정보 대접이 건방지면 받은 대로 돌려주는 것은 주가장의 위부 터 아래까지 누구나 다 마찬가지다. 적어도 고객이 아닌 상대 에게는 그렇다. 조교사정보 마해일이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이 자식이 뭐가 어쩌고 어째? 이 놈! 말단 무사 주제에 무 조교사정보 례함이 극에 달했구나. 예의를 가르쳐주마!" 마해일이 무사에게 빠르게 다가가며 일장을 날렸다. 마해 조교사정보 일은 청성이 키우는 청년 고수다. 성질이 어떻든 무공은 높 다. 가볍게 날린 일장에 실린 공력이 보통이 아니다. 무사가 깜짝 놀라며 자신의 검을 검집째로 들어올려 그 공 조교사정보 격을 막았다. 마해일의 손바닥은 무사의 검집을 정확히 가격했다. 주가 조교사정보 장의 무사가 몇 걸음 물러서며 작은 신음을 흘렸다. "큭!" 누가 봐도 명백히 무사의 열세다. 조교사정보 하지만 마해일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그 뒤에서 제갈세가의 제갈화운이 마해일 들으라는 듯이 조교사정보 큰 목소리의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이 곳은 삼류중의 삼류들이 거처하는 곳이지. 게다가 상 대는 보아하니 말단 무사 같아. 그런데 청성의 일장을 막았 조교사정보 군. 마 형이 방심한 건가? 설마 검사라고 해서 장력이 약한 건 아니겠지. 청성의 장법이 그 정도는 아닐 테니까." 조교사정보 제갈화운의 말은 명백한 비웃음이다. 마해일은 젊지만 청 성에서 미래를 기대하는 대표적인 후기지수 중 하나다. 그런 그가 평범한 무사에게 일장을 공격해서 아무런 피해를 못 입 조교사정보 혔다. 무림맹에 와 있는 청성의 장로 적명자가 알면 수련을 게을리 했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을 일이다. 조교사정보 남궁서천이 씁쓰레하게 웃었다. '제갈 형은 언제나 뒤에서 은근히 부추기는군.' "마 형 일단 좀 알아보고 합시다." 조교사정보 남궁서천이 만류했지만 마해일은 이 사태를 뒤집을 궁리 에 여념이 없었다. 이대로 사태가 무마되면 실수를 만회할 조교사정보 수 없다. '이대로 끝나면 무능한 놈이라고 적명자 장로 새끼한테 얻 어맞겠지. 무능한 놈으로 찍히기도 할 테고.' 조교사정보 무림은 힘이 지배한다. 비록 무림맹이 정파의 집합소라고 는 하지만 그래도 무림의 일부분이다. 구파일방의 중요한 제 조교사정보 자가 삼류무사 하나 죽였다고 해서 무마가 안 되는 건 아니 다. 무림의 거대 문파에게는 그 이상의 힘이 있다. 조교사정보 다른 구파일방은 몰라도 현재의 청성에는 명예를 지키느 라 수고했다며 나서서 무마해 줄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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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사정보 다들 그게 누구인지 궁금해하지." "용봉각의 고수들일지도 몰라. 그 사람들은 대부분 신비문 조교사정보 파나 세외문파 출신들이잖아. 비밀 한두 가지씩은 가진 사람 들일 거야. 허풍대협만 빼고." 조교사정보 무림맹 수뇌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회의에 들어갔다. 무림맹주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조교사정보 "그러니까 이번에 죽은 놈도 증상이 같다?" 제갈고학이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다. 조교사정보 "그렇습니다. 주화입마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턱 에 타박상이 있지만 그것은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 다." 조교사정보 "그럼 군사 생각은 어떠시오? 이번 사망자도 마교의 잔당 일 것 같소?" 조교사정보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주화입마라 고 하는 것은 무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 다. 그런데 백구십의 경우 겉으로 보이는 나이에 비해서 꽤 조교사정보 괜찮은 무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잘못된 수련 방법을 써서 급격히 실력을 키웠다면 언제든지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습 니다." 조교사정보 "잘못된 수련 방법?" "마공 수련 같은 것이지요. 마교에는 실력을 급히 키울 수 조교사정보 있는 대신 언제 문제를 일으켜 죽을지 모르는 그런 마공이 잔 뜩 있습니다." 조교사정보 "역시 이놈도 마교의 끄나풀일 수 있다는 소리군." "그렇습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조사해야 합니다." 조교사정보 "그런데 범인은 누구라고 생각하시오?" 무림맹주의 질문에 적명자가 발언했다. 조교사정보 "주유성 그놈이 수상합니다. 가짜 추하전도 그놈과 싸우다 가 죽었잖습니까?" 조교사정보 제갈고학이 적명자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불가능합니다. 가짜 추하전이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았으 면 주유성이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주유성이 아니 조교사정보 라 누가 나가도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흔적을 보면 이번에는 제대로 싸운 것 같습니다." 조교사정보 적명자가 순순히 동의했다. "하긴. 그놈의 실력으로 될 일이 아니지." 조교사정보 제갈고학이 다시 무림맹주를 향해 말했다. "누구인지 모르나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의에 의한 조교사정보 것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고의로 백구십을 살해한 것이라면 그자는 이 일에 대해서 우리가 아 는 것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드시 잡아서 조교사정보 그가 아는 것을 알아내겠습니다." 무림맹주가 조금 고민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교사정보 "그러시오. 군사가 책임지고 처리해 주시오." 말을 하면서도 무림맹주는 조금 마음이 불편하다. '그 녀석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했을 거야. 괜히 여기 조교사정보 서 그 말을 꺼내면 그 녀석이 난처해지겠지. 몰래 불러다가 무슨 일인지 물어봐야겠군.' 조교사정보 마음이 불편한 사람은 하나 더 있다. 취걸개는 찜찜한 얼굴 로 생각했다. '유성이 그 녀석이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인 놈들의 자료 조교사정보 를 달라고 했단 말이지. 그 속에 분명히 백구십이란 이름도 있었던 것이 기억나거든. 혹시 유성이 녀석 짓 아냐?' 조교사정보 잠시 고민하던 취걸개의 얼굴이 밝아졌다. '에이. 설마 아니겠지. 그 게으른 녀석이 나서서 이런 것까 지 할 리가 없잖아. 자료를 달라고 한 것도 기적인데. 처음 가 조교사정보 짜를 잡은 것으로 그 녀석이 한 일은 끝이야. 쓸데없는 의심 은 하지 말자.' 조교사정보 조용히 있던 청허자가 갑자기 손을 들었다. "내게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청허자에게 집중됐다. 조교사정보 "다들 이 년 전의 반로환동을 한 고수 이야기를 기억하실 겁니다. 객잔에 십장생도를 새겨놓은 그 고수 말입니다." 조교사정보 취걸개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그 사기꾼 이야기는 왜 갑자기 꺼내는데?" "늙은 거지는 가만있으시게. 그 고수가 이번 무림대회에 조교사정보 참가해서 마교를 견제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조금 호기심 어린 얼굴로 청허자를 쳐다보았다. 조교사정보 "그 사람이 가짜 추하전의 몸에 은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