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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할 때가 아니었다. 3월17일경마 챙! 채챙! 3월17일경마 은선대를 지나
저 멀리 상궁이 보였다. 병장기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온다. 3월17일경마 아직까지 남아있었던 선검수들과 평검수들이 흑의 무인들을 맞아 혼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
화산파 제자들 쪽이나 흑의 무인들이나 그 숫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여기가......아니야.’ 3월17일경마 기이한 예감이다. 청풍이 거들어야 하는 싸움은 이곳의 싸움이 아니라는 느낌. 3월17일경마 그가 맞닥뜨려야 할 싸움은 더 안에 있다. 상궁. 3월17일경마 그토록 오랜 시간 화산파에서 살아왔음에도
한번도 그 안에 발을 들여 놓아 보지 못했던 장문인의 거처가 그를 부르고 있었다. 달려가던 청풍. 3월17일경마 그가 몸을 띄워 상궁을 둘러친 담벼락 위에 올랐다. 밖에서 볼 때와는 또다른 광경이 그 안에 있다. 하늘을 날 듯 움직이는 흑포 괴인 하나
떼로 몰려드는 흑의무인들과
놀라운 무공을 뽐내는 세 명의 권사(拳士)들이 거기에 있었다. 3월17일경마 ‘매화권사!’ 도복의 가슴에 새겨진 매화문양. 그럼에도 검을 들지 않았으니
곧 매화권사들이다. 3월17일경마 펼쳐내는 권격에 날카로운 발경이 함께한다. 예측할 수 없는 흑포 괴인의 움직임도 놀랍지만
처음 보는 매화권사들의 진신 무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3월17일경마 ‘태을미리장!’ 한 매화권사가 펼쳐내는 무공. 익숙했다. 3월17일경마 유려하면서도 날카로운 장법은 청풍의 그것과는 또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능숙하다는 것. 3월17일경마 한 순간 자하진기의 도움을 얻어 끼워 맞춘 것이 아니라
상대의 손속에 맞춰 하나 하나 대응하는 정교함이었다. ‘그 보다.......!’ 3월17일경마 매화권사가 무공을 펼치는 모습은 언제까지고 바라보고 싶은
배우고 싶은 것이었으나
자꾸만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것이 있다. 그것은 상궁의 안쪽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기이한 기운이다. 3월17일경마 마치 그를 찾고 있기라도 하듯
넘실대는 공기. 청풍은 담벼락을 박차고
몸을 날렸다. 3월17일경마 흑의 무인들이 막아섰지만
청풍의 신형은 전에 없이 세밀했으며
또한 전에 없이 빨랐다. “되었다.” 3월17일경마 상궁의 내부가 보일 때. 청풍은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파동이 주변을 휩쓸고
사라진다. 3월17일경마 양쪽으로 길게 뻗은 양날겸을 든 작은 여자 하나. 흑포괴인들이 상궁 내에 있는 기둥들로부터 색색의 길다란 목갑들을 뽑아내고 있었다. 3월17일경마 “타앗!” 강렬한 기합 소리와 몰아치는 경력이 청풍을 한 발 물러나게 만들었다. 3월17일경마 흑포괴인 셋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 오행진인이다. 3월17일경마 매화권사들을 통괄한다는 이 강력한 장로에 대해서는 청풍으로서도 익히 알고 있는 바다. 사부님께서도 수차례에 걸쳐 그 무예를 칭찬하신 바 있었던 강자. 그의 무공은 뒤 쪽 매화권사들의 그것과는 또 다른 경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평검수! 저것을 막아!” 3월17일경마 경황 중이니
착각을 한 모양이다. 흰색 수실. 평검수의 진검을 들고 있기 때문이었을지. 3월17일경마 평검수 정도로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었으면서도 재촉을 할 만큼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큭!” 3월17일경마 너무나 다급했기 때문일까. 무리를 하며 흑포 괴인들을 뿌리치려던 오행진인이 결국 일장을 얻어맞고 만다. 3월17일경마 비틀거리는 오행진인. “어서!” 3월17일경마 청풍은 이를 악물며
목갑들을 들쳐 올리고 있는 흑의무인을 향해 몸을 날렸다. 저 목갑들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사문에 중요한 물건인 것쯤은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위잉! 3월17일경마 어디서 그런 힘이 났을지. 상궁 내부를 날듯이 가로질러 검을 휘둘러보는 청풍이다. 3월17일경마 항상 지니고 있었던 목검보다 훨씬 더 묵직한 진검이 매화삼릉검의 기세를 받아
장쾌한 속도로 뻗어 나갔다. 쩡! 3월17일경마 단숨에 튕겨나가는 검. ‘너무 빠르다!’ 3월17일경마 안 된다. 이것은. 이 흑포괴인들은 앞서 싸웠던 흑의무인들과 전혀 다른 자들이다.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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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안령 쪽에 올라가보자. 다른 곳은 이미 다 돌아봤으니까." 이미 인근의 산봉우리 중 그가 다녀보지 않은 곳은 없었다. 남은 곳이 있다면 홍안령이 유일했다. 3월17일경마 일단 결심을 하자 그는 망설임 없이 산을 올랐다. 그는 결심을 하기 3월17일경마 까지 무척이나 오래 걸리는 성격이었다. 주위의 여건이나 환경까지 모두 고려해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단 결심을 굳히면 전혀 3월17일경마 망설이는 법이 없었다. 3월17일경마 홍안령은 무척이나 험준했다. 때문에 산을 탄다 하는 심마니들조차도 이곳을 꺼려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정도의 장애는 단사유에게 어떤 3월17일경마 걸림돌도 될 수 없었다. 3월17일경마 그의 눈은 예리하게 산 구석구석을 훑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어려서부터 심마니 생활을 하다 3월17일경마 보니 그의 안력은 놀라울 정도로 잘 발달되어 있었다. 단지 한번 훑 는 것만으로 그의 눈은 인근에 있는 조그만 물체하나 놓치지 않고 감 3월17일경마 지했다. 이것이 바로 그가 궁가촌 제일의 심마니가 될 수 있었던 비 결이었다. 3월17일경마 그는 예리한 눈으로 주위를 훑어보며 산을 누볐다. 그러나 생각만큼 3월17일경마 쉽게 산삼은 보이지 않았다. 하긴 그 정도로 쉽게 찾아질 것 같았으 면 영초라고 불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3월17일경마 "오늘 안에 캐서 내려가면 좋을 텐데." 단사유가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3월17일경마 그에게는 궁적산처럼 부양해야할 가족이 없다. 때문에 돈에 연연할 3월17일경마 이유 또한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 니었다. 단지 씀씀이가 적기 때문에 굳이 목을 맬 이유가 없다는 것 3월17일경마 뿐이었다. 하지만 작년 겨울에 산삼을 팔아서 챙긴 돈은 이제 간당간 당하고 있었다. 자칫하면 이대로 계속 궁적산의 집에 빌붙어야 하는 3월17일경마 경우가 생길지도 몰랐다. 그것만은 사양하고 싶었다. 3월17일경마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구박을 다 어떻게 견딜 거야? 우~!" 단사유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는 듯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3월17일경마 그것은 다분히 과장된 행동이었다. 3월17일경마 사실 그로서도 친구인 궁적산과 아름다운 미인인 궁무애와 같이 지내 는 것이 싫지 않았다. 하지만 벼룩도 낯짝이 있는 법
또 신세를 지 3월17일경마 는 것은 그자신이 미안해서 싫었다. 3월17일경마 단사유는 홍안령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 기에 그의 마음은 급했다. 3월17일경마 원래 그는 한번 산에 오르면 몇날며칠이고 산삼을 캘 때까지 내려가 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산삼을 캐기 전까지는 결코 3월17일경마 내려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3월17일경마 그렇게 이틀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동안 단사유의 발길이 닿지 않 은 곳이 없을 정도로 홍안령을 헤집고 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단사유 3월17일경마 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3월17일경마 "심봤다." 3월17일경마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저 다른 풀들과 똑같이 보일지 몰랐지만 단사 유의 눈에는 수줍은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삼의 잎이 똑똑히 보였다. 3월17일경마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 뿌리였다. "이거 제대로 걸린 것 같은데." 3월17일경마 그가 산삼잎사귀가 숨겨져 있는 나무 밑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조심 3월17일경마 스럽게 산삼이 묻힌 흙 주위를 파기 시작했다. 그러자 숨겨져 있던 산삼의 자태가 드러났다. 3월17일경마 단사유의 입가에 웃음이 걸렸다. "와우~! 이거 족히 백년은 묵었겠는데." 3월17일경마 이제까지 평생을 산에서 살았지만 그 역시 백년이나 묵은 산삼을 보 3월17일경마 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제까지 그가 캐낸 산삼 중에서 제일 오래된 것이 삼십년 산이었다. 백년이나 묵은 것을 캐기는 이번이 처 3월17일경마 음이었다. 그것도 한 뿌리가 아닌 두 뿌리였다. 이 정도라면 가히 부 르는 게 값일 것이다. 3월17일경마 "하하하! 이정도면 몇 년은 놀고먹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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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7일경마 "크으윽! 허
허세 부리지 말... 거라. 그리고 네놈이 아무리 하늘 을 빠져나가는 재... 주가 있다 해도 일곱 겹의 기관과 다섯 겹의 진 3월17일경마 을 빠져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3월17일경마 지하 뇌옥에는 모두 열두 겹의 관문이 존재했다. 들어오는 것은 누 구라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나가려 할 때는 그 모든 관문이 죽음의 함 3월17일경마 정으로 돌변한다. 때문에 한번 이곳에 갇힌 사람은 밖에서 내보내 주 기 전에는 결코 나갈 수가 없었다. 3월17일경마 "당신이 뭐라 해도 난 이곳을 나갈 겁니다. 저들을 데리고." 3월17일경마 단사유의 시선은 철마표국 사람들에게 향해 있었다. 철마표국 사람 들도 그 순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더 이상 그들의 눈동자 속에는 불 3월17일경마 안감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눈앞에서 단사유의 무위를 직접 목도했다. 단사유는 더 이상 미덥지 3월17일경마 못한 존재가 아닌 것이다. 이제는 단사유를 완전히 믿을 수 있었다. 3월17일경마 우두둑! "크아악!" 3월17일경마 그 순간 사천위의 몸이 완전히 뒤틀리면서 온몸의 뼈란 뼈가 압력에 의해서 모조리 부서져 나갔다. 3월17일경마 그것인 지하 뇌옥의 옥주로 수년간 죄수들에게 공포의 존재로 군림 해 온 사천위의 최후였다. 3월17일경마 "갑시다." 3월17일경마 단사유가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그의 뒤를 막준후를 비롯한 철마 표국의 사람들이 따랐다. 3월17일경마 단사유의 눈은 신념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미 모든 패는 갖춰졌다. 3월17일경마 '그토록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하찮게 여겼던 존재들로 인해 황 3월17일경마 보군악
당신의 몰락은 시작될 것이다.' 이것은 그 시발점에 불과했다. 3월17일경마 <8권으로 이어집니다> 3월17일경마 전왕전기(戰王傳記) 8권 살선무(殺仙武) 3월17일경마 제1장 꿈을 꾸게 하는 자 3월17일경마 철무련에서 천명한 대군웅회의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이틀
그동안 3월17일경마 철무련에는 일흔두 명이 대군웅회의 참석자 대부분과 그들을 수행하는 수많은 무인들이 입성했다. 덕분에 철무련은 마치 축제라도 하듯이 많 3월17일경마 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3월17일경마 대군웅회의에 참석하는 당사자들은 이번 사안이 천하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중대 사안인지 확실히 인식하고 있었지만
다른 3월17일경마 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군웅회의란 평생을 가 도 얼굴 한 번 보지 못할 어마어마한 거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3월17일경마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그렇기에 그들은 철무련 내에 마련된 유흥가에 서 축제를 즐기듯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웃고 떠들었다. 그것이 대군 3월17일경마 웅회의의 현실이었다. 3월17일경마 며칠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람들 덕분에 철무련의 유흥가는 연일 만원을 기록했다. 그들의 웃음소리는 높다란 철무련의 담장을 넘 3월17일경마 어 밖에까지 들릴 정도였다. 3월17일경마 "젠장∼! 안에 있는 놈들은 좋겠구나. 하필 이럴 때 정문 경비에 걸 리다니." 3월17일경마 "누가 아니라는가? 이런 때 내성 근무였으면 오죽 좋을까? 쳇!" 3월17일경마 철무련의 정문을 지키는 경비 무사들은 그렇게 투덜거리며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3월17일경마 그들의 임무는 철무련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신분을 확 인하고 안에 통보해 주는 것이었다. 3월17일경마 이미 그들의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기다란 줄이 늘어서 3월17일경마 있었지만 그들 중 철무련에 입장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은 불과 십여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어떻게 해서든 대군웅회의가 열리는 광 3월17일경마 경을 보기 위해 온 구경꾼에 불과했다. 그들의 눈에는 흥분과 초조한 빛이 교차하고 있었다. 경비 무사들의 결정에 그들의 입장 여부가 달 3월17일경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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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원하는 혈귀는 아니라네. 단 3월17일경마 지 뜻이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일 뿐." 3월17일경마 함사빈은 힘들게 붓을 들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연판장에 서명했 다. 그런 함시빈의 뺨 위로 분루가 흘렀다. 3월17일경마 혈지살문 백 년 역사에 처음 있는 치욕.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외압 에 의해서 하는 봉문이었다. 그것이 그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3월17일경마 윤대광이 어깨를 떨고 있는 함사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3월17일경마 "이미 황하 이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문파가 서명을 하였다네. 그 러니 그리 억울해 하지 않아도 될 것이네." 3월17일경마 연판장에 서명한 문파들은 일 년 동안은 결코 걸어 잠근 빗장을 열 3월17일경마 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대제가 원하는 바였다. 그가 원하는 것은 철무 련 하나뿐. 나머지 소소한 문파들까지 적으로 돌려세운다면 너무나 버 3월17일경마 겁기 때문이다. 3월17일경마 "이만 가겠네. 일 년 후에 봉문을 푸시게나." 윤대광은 뒤돌아서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혈지살문의 살수들을 제 3월17일경마 압한 사내들이 그를 따라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3월17일경마 "크흐흑!" 그들의 등 뒤로 오열이 터져 나왔다. 3월17일경마 오늘은 혈지살문 백 년 역사에 유일한 오점으로 기억될 날이었다. 함사빈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3월17일경마 "이 모두가 나의 무능으로 인한 수치다. 나 함사빈은 죽음으로 죄를 비노니
후사는 십장로들이 의논해서 정하길 빈다.' 3월17일경마 푸욱! 3월17일경마 그는 미처 누가 말릴 사이도 없이 검을 들어 자신의 가슴에 박았다. "문주님!" 3월17일경마 "문주?" 경악한 문도들이 달려왔지만 이미 함사빈은 절명한 상태였다. 함사 3월17일경마 빈의 시신을 안은 혈지살문 문도들의 울음이 담장 너머로 확산됐다. 3월17일경마 "쯧쯧! 이 정도의 굴욕도 참지 못하다니..." 3월17일경마 윤대광은 등 뒤에서 들려오는 통곡 소리에 혀를 찼다. 자신들은 중원에서 쫓겨난 후 와신상담하는 심정으로 십 년을 기다 3월17일경마 렸다. 그리고 단 한 번의 기회를 얻어 중원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겨우 일 년의 봉문을 참지 못해 자결을 하다니. 3월17일경마 윤대광은 고개를 저었다. 너무나 약하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3월17일경마 "곧 형제들이 모두 모이겠지.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군." 지옥마수 윤대광. 그는 우내칠마의 일인이었다. 3월17일경마 * * * 3월17일경마 바깥의 상황은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3월17일경마 흑혈성의 무인들은 황하 이북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었고
철무련의 무인들도 속속들이 북쪽으로 집결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천하의 이목 3월17일경마 이 모두 북쪽으로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3월17일경마 "좋지 않군
정말 좋지 않아." 철무성은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3월17일경마 그의 곁에는 천이각주인 적승휘가 시립해 있었다. 철무성은 적승휘 로부터 현재 천하정세를 보고 받는 중이었다. 3월17일경마 "현재 그들은 원양에 자리를 잡은 채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 3월17일경마 다. 개방의 도움을 받아 조사해 본 결과 이미 황하 이북의 대부분의 문 파들이 그들의 위협에 굴복해 봉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17일경마 "멸문이 아니라 봉문이라? 이유는 알아냈는가?" 3월17일경마 "아무래도 멸문을 시키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천하의 공분을 사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제아무리 그들이 북원무인들 3월17일경마 의 정예라지만 천하 전체를 상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3월17일경마 "허나 북원의 무인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공분을 사고 있음이 야. 차이가 없지 않은가?" 3월17일경마 "휴∼! 그것이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비록 북원의 무인들이라고 하지만 민초들에게는 해를 끼친 것이 없습니다. 더구나 그들을 비호하 3월17일경마 는 세력들이 그들에 대한 정보를 조작함으로써 민초들은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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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 3월17일경마 귀장군보가 다시 펼쳐지고 염왕지가 날아왔다. 주유성이 손을 빠르게 뻗었다. 염왕지가 그런 주유성의 손 3월17일경마 을 뚫어버릴 듯 달려들었다. 이미 한번 경험해 본 염왕지다. 주유성의 손이 옆으로 비틀 3월17일경마 어지면 염왕지의 손가락을 움켜잡았다. 염왕지가 순간적으로 정지했다. 가짜 추하전의 얼굴에 당황이 스쳤다. 그는 자신의 염왕지 3월17일경마 를 잡을 수 있는 수법을 가진 자기 있을 줄은 몰랐다. 주유성이 그 손가락을 그대로 꺾었다. 평소의 염왕지라면 3월17일경마 강한 내공으로 보호되고 있어서 꺾일 리가 없다. 그러나 내공 하면 주유성이다. 잠시의 저항은 주유성이 힘을 주자 무력하 게 무너졌다. 3월17일경마 염왕지는 발동된 상태에서 꺾였다. 그러자 그 손가락에 주 입되던 내공의 일부가 거칠게 역류했다. 그 반작용으로 염왕 3월17일경마 지에 사용된 팔의 혈도 몇 개가 일제히 찢어졌다. 손목에서부 터 어깨 방향으로 피분수가 연달아 터졌다. 잔인한 수련을 겪 은 가짜 추하전도 그 고통은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3월17일경마 "으아악!" 주유성이 가짜 추하전의 손가락을 잡은 상태에서 다른 주 3월17일경마 먹으로 정신 못 차리는 얼굴을 후려쳤다. "컥!" 가짜 추하전의 얼굴에서 피가 튀었다. 3월17일경마 주유성이 계속 주먹으로 가짜 추하전을 쳤다. 가짜 추하전 의 얼굴이 점점 뭉개졌다. 그의 다리가 서서히 풀리며 비무대 3월17일경마 위에 무릎을 꿇었다. 몇 명의 시험관이 무림맹주의 명령을 전해 듣고 비무를 정 지시키기 위해서 다가왔다. 3월17일경마 가짜 추하전은 비몽사몽간에 빠졌다. 주유성이 그런 가짜 추하전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조용히 물었다. 3월17일경마 "너 누구냐?" 가짜 추하전은 이제 자기가 맞아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3월17일경마 는 이제 자기가 잡혔다고 믿었다. 도망갈 길은 없다고 생각했 다. 살아도 붙잡혀서 마교의 정보를 빼앗기고 죽을 거라고 확 신했다. 3월17일경마 그렇게 판단한 순간
그의 머릿속에 평생에 걸쳐 각인시킨 금제가 발동했다. 3월17일경마 가짜 추하전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는 심적 안정을 잃었 다. 그와 함께 강력한 그의 내력이 통제를 벗어났다. 그의 몸 속에서 내공이 요동쳤다. 그것이 혈도를 파괴하며 몸속을 찢 3월17일경마 어발겼다. "끄아아아!" 3월17일경마 가짜 추하전이 비명을 질렀다. 가짜 추하전은 자기에게 걸린 금제가 뭔지 잘 안다. 그것이 발동된 이상 자기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3월17일경마 가짜 추하전이 마지막으로 들은 질문은 그가 누구인지였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왜 태어난 것일까?' 3월17일경마 그는 자기가 살아 있었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졌다. 가짜 추하전이 눈으로 피를 흘리면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 3월17일경마 였다. "나는 이백팔십칠. 나를 기억해라." 막상 그가 남길 것은 그에게 할당된 번호밖에 없었다. 3월17일경마 그 말을 들은 주유성의 눈이 가늘어졌다. '이백팔십칠. 이름이 숫자라고?' 3월17일경마 다음 순간 가짜 추하전이 사지를 뒤틀었다. 칠공에서 피를 쏟으며 몸을 잠시 움찔거리다가 잠잠해졌다. 3월17일경마 뒤늦게 시험관들이 달려와서 가짜 추하전의 몸을 더듬었다. 시험관 하나가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죽었다." 3월17일경마 그 시험관이 벌떡 일어서더니 주유성에게 호통을 쳤다. "네 이놈! 어찌 비무 상대를 죽였느냐? 생명의 위험을 겪은 것도 아니면서!" 3월17일경마 주유성은 조금 억울했다. '죽이고 싶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알아내고 싶은 것이 3월17일경마 얼마나 많았는데.' 시험관이 대답없는 주유성을 보고 고함을 질렀다. 3월17일경마 "이런 무례한 놈! 넌 실격이다! 그리고 이 일은 고의성이 다분하니 네놈을 조사해 봐야겠다! 내가 보기에 이건 명백히 고의적인 살인이다!" 3월17일경마 그 말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이거 허풍대협이 무슨 짓을 한 거야?" 3월17일경마 "사람을 죽였잖아
사람을." "비무대회에서 사람이 죽는 일은 자주 있잖아?" "고의로 그랬냐 하는 것이 문제지. 비무하다 실수로 죽인 3월17일경마 것과는 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