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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상적인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면요? 그래도 손을 놓고 보실 건가요?" "그것이 무슨 뜻이지?" 보트대회 "무림인들을 먼저 공격한 것은 수군들이라 했어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화살은 날리고 포격을 가해 왔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영문을 모른 채 죽어가고 있어요. 두고 볼 일이 아니지 않나요?" 보트대회 "글쎄
내가 본 것과는 다른데." "예? 다르다니요?" 보트대회 "말 그대로라네. 지금 저기서 죽어가는 이들은 무림인들만이 아니지 않던가? 군함 한 척이 대파되어 침몰되는 것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겠죠." 보트대회 "과연 그럴까? 무림인들에게는 함포도 없고 철궁도 없다네. 그런데도 수군의 군함을 침몰시킬 수 있었단 말이다. 그래서야 되겠나? 무림인들의 힘은 그와 같이 강해
지나쳐. 대명제국의 군사에 위협을 줄 정도로 강하지. 그토록 무서운 강호의 도당들일진대 누가 장담하겠나? 시작을 누가 했는지...... 군이 했는지
무림이 했는지.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냐는 말일세." 일리 있는 말이었다. 보트대회 대명률을 지키는 관병들에게 있어 가장 큰 위협은 외부의 침략이 아닌지도 모른다. 내부의 무림인들 일 수 있는 것이다. 보트대회 마영정의 이야기도 그것과 같다. 관군의 입장에서 보자면
무림인들과 싸우는 것이 그렇게 기이한 일로 비쳐지지 않을 수 있었다. "증거가 있다면요?" 보트대회 "무슨 증거?" "관군이 제국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 것이 아니라는 증거요?" 보트대회 "무단으로 수군을 운용했단 말인가?" "무단으로 수군을 운용했을 뿐 아니라 그 배후에 다른 무리가 있다면
그래서 무림과 관부가 반목하도록 만든 것이라면 그래도 제독께선 수수방관하실 건가요?" 보트대회 연선하의 말을 듣는 마영정의 눈이 번쩍 빛났다. 그가 되물었다. "디른 무리라는 것은 어디를 말하는 것인가?" 보트대회 "무림과 관부 곳곳에 뿌리를 둔 채 반역을 획책하는 무리를 말함이지요." "반역. 지금 저 수군들의 움직임을 역모라 보는 것인가?" 보트대회 "맞아요. 그렇게 보고 있어요."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군. 자네는 지금 자네의 말을 책임질 수 있나?" 보트대회 "물론이에요." 마영정은 들을 뒤로 기댔다. 연선하를 올려다 보는 눈에 강렬한 빛을 담았다. 보트대회 그가 문득 고개를 돌리며 한쪽을 향해 물었다. "권욱. 너는 이 여협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트대회 마영정의 시선은 이 용린루 루주
주인장으로 보이는 장한에게 닿아 있었다. 안쪽에서 걸어나오는 장한이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답했다. "화산파 천류여협이 하는 이야기라면 허언은 아니겠지요." 보트대회 연선하를 가리키며 말하는 장한이다. 그녀의 미간이 가볍게 좁혀졌다. '무인(武人)이었나?' 보트대회 상당한 무공이 느껴지는 남자다. 그가 연선하에게 포권을 취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용린루 루주인 권욱(權勖)입니다." 보트대회 "예
화산의 연선하예요." 용린루의 주인이 무인이었다는 것을 지금에 와서야 처음 알았다. 그자가 덥수룩한 수염 사이로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보트대회 권욱이 마영정 옆에 와 마치 호위무사라도 되는 양
그 옆에 시립했다. 그가 마영정에게 몸을 숙이며 말을 이었다. "제독. 꼭 천류여협의 말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억하십니까? 호광성 도지휘첨사는 배진웅 그놈입니다. 그놈
본래부터 심상치 않은 놈 아니었습니까?" 보트대회 도지휘첨사의 이름을 아무렇게나 말한다. 일개 객점의 주인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보트대회 담대한 목소리 안에 뛰어난 지모(智謨)가 있다. 큰 체구와 우락부락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성정
범상치 않은 남자다. 권욱의 말을 들은 마영정이 눈쌀을 찌푸리며 말했다. "배진웅
배진웅. 골치 아프군. 왜 여기까지 와서 그 이름을 들어야 하는 것이냐." 보트대회 탄식처럼 하는 말이다. 권욱이 다시 한 번 웃음을 지었다. "그것이 제독님 업(嶪) 아니셨습니까. 입버릇처럼 말하시던 전장의 업이요." 보트대회 마영정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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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아. 진짜 대단하군. 보트대회 처음에는 순수하게 주유성이 청성에서 한 일에 대해서 소 보트대회 문이 퍼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새로운 소식들이 소문에 더해졌다. 보트대회 "소식 들었나? 삼절서생이 글쎄 천하제일포쾌 진고불 대협 과 같이 일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 "헉! 진고불 대협? 그 명포께서 삼절서생과 일을 해?" 보트대회 "그것도 진고불 대협이 먼저 사절서생에게 사건 수사를 부 탁했다고 하네. 그래서 해결한 것이 얼마 전에 떠들썩했던 위 보트대회 패 사건이지." "아아
그 팔독문의 위패." 보트대회 "그래. 그걸 수사해서 범인을 잡아낸 사람이 삼절서생이라 는 소문이 있어. 잘 믿어지지 않지만 진고불 대협과 맞먹는 수사 능력을 보였다는 소리가 있어. 진고불 대협이 자신 못지 보트대회 않은 명포라고 칭찬이 자자했다고 하지." 진실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소문은 원래 입맛에 맞게 키 보트대회 워지는 법이다. "이야아. 대단하네. 천하제일포쾌와 맞먹는 수사 능력이라 보트대회 니. 하긴
그 정도니까 이번 청성에서의 비리 수사도 그렇게 완벽하게 했겠지. 그럼 삼절이 아니라 사절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학문
진법
기관에 더해서 수사까지." 보트대회 "그렇지? 하하. 앞으로 삼절서생이 아니라 사절서생이라고 불러야겠는걸?" 보트대회 무림명이라고 하는 것은 원래 명성을 쌓으면 변하기도 하 는 법이다. 금검처럼 끝까지 금검인 경우도 있지만 검성이 처 음부터 검성이었던 것은 아니다. 보트대회 사절서생으로 무림명이 변하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다른 보트대회 소식들이 덧붙여졌다. 주유성이 아수라환상대진에 갇힌 사 람들을 구할 때 보였던 응급처치 능력에 대한 소문이었다. 보트대회 "사실 사절서생의 재주가 그걸로 끝이 아니래. 일전에 이 상한 절진에 걸려서 무림맹 사람들 여럿이 죽고 다친 일을 기 억하지?" 보트대회 "그럼
하남에서 일어난 큰 사건이지." "그 당시 사절서생이 죽어가던 무인 오백여 명을 응급처치 보트대회 로 구했지." "나도 들었어. 엄청나게 빠른 치료 속도였다고 하더라고." 보트대회 "그런데 그 치료 솜씨가 아주 좋아서 의원들이 혀를 내둘 렀다고 하더라고." "호오. 사절서생의 의술이 그 정도였나?" 보트대회 "사천당문의 의술을 배웠을 것 아닌가? 사천당문이 원래 병 치료는 잘 못해도 무인의 부상에 관한 치료는 잘하잖는가? 보트대회 그 의술을 얼마나 잘 배웠는지 오백여 명을 치료했으면서도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군." "우와아. 대단하군
대단해." 보트대회 "그렇지. 그 당시에는 응급처치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갔는 데 시일이 이만큼 지나고 나서 보니 그게 단순한 응급처치 수 보트대회 준이 아니더라고." "그 정도면 의술도 능히 일절이라고 해도 되겠군. 사절서 생이 아니라 오절서생이었어." 보트대회 "오절서생이라. 대단하군. 오절서생." 보트대회 이제 사람들은 주유성의 절을 늘리는 데 재미가 붙었다. 주유성이 어렸을 때 배운 것 중에 아직 소문이 크게 나지 않은 것은 그림과 음악 연주가 있다. 보트대회 그림은 처음 배운 이후에 땅바닥에 낙서하는 것 외에는 객 잔 하나에 십장생도 그려놓은 것이 전부다. 그러니 그림 실력 에 대해서 소문이 날 수가 없다. 그의 그림 실력을 아는 것은 보트대회 주가장의 몇 명 정도밖에 없다. 그런데 금 연주는 다르다. 당소소가 잔칫날에 주유성을 불 보트대회 러다가 잔치 음식을 미끼로 금 연주를 시킨 횟수가 꽤 여러 번이다. 서현 일대에는 '주가장의 주 공자의 금 연주 실력이 상당하다' 라는 것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학문 쪽 명성이 높 보트대회 다 보니 '학문을 잘하는 주 공자가 금도 제법 연주한다'는 쪽 으로 소문이 났다. 보트대회 다른 지방의 사람들이 그 소문을 찾아내 끄집어냈다. "글쎄
오절서생이 말이야
사실은 금 연주 실력까지 대단 하다고 하더라고." 보트대회 "금 연주? 악사란 말인가?" "단순히 악사 정도가 아니라고 하네. 들어본 사람들 말에 보트대회 의하면 그의 금 연주는 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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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까지 올라와. 매화검수까지. 검을 잡고 싶지 않다면 매화권사로라도. 선현진인께서 남기셨다는 심법도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니까. 여기까지 올라와서 진인의 보트대회 역작(力作)을 증명하는 거다. 이번 일을 눈감아주는 대신에 꼭 이루어야 되는 약속이야. 알겠지?" "어머. 지금 걱정하는 거니? 날 못 믿는거야? 나도 강해. 아직까진 하운이나 동한한테 밀리지는 않는단다." 보트대회 "너무 걱정하지마.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야. 몇 달 지나고 나면 너도 매화검수
나도 매화검수. 같은 위치에서 만나는 거야. 알겠지?" 보트대회 첫 만남에서부터 쭉 이어져 온 적지 않은 인연의 고리들. 연선하가 했던 말들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보트대회 사부님이 돌아가신 이후
아무도 없었던 화산파에서 그를 진심으로 대해주었던 유일한 사람이 그녀가 아니었던가. 부족했던 그를 걱정해 주고
그의 발전을 기원해 주었던 것이 그녀다. 보트대회 그런데 그녀는 장현걸을 구해주라고 했다. 그리고 말했다. 보트대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청풍밖에 없었다고. '사저.......!' 그런 연선하를 어찌 탓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도 아닌 연선하에게. 보트대회 제아무리 분노가 치밀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늘 아래 불어오는 바람이 어디로 향할지 모른 것처럼
인간사 인연이란 어떻게 얽힐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일인 것이다. 보트대회 청풍이 감았던 눈을 떴다. 장현걸과 그를 부축하는 연선하의 모습이 시린 겨울 대지 위에 아프도록 비쳐들었다. 보트대회 치리링! 날카로운 발검음이 터져 나왔다. 청풍이 백호검을 뽑아 들며 연선하와 장현걸에 발을 옮겼다. 연선하의 얼굴이 창백하게 굳어졌다. 보트대회 "안 돼
청풍. 그러지 마." 장현걸 쪽으로 다가간다. 보트대회 모든 것을 체념한 그의 눈빛이 보였다. 한 발
한 발. 보트대회 나아가는 청풍은 그 걸음에 그 동안 담아두었던 많은 것들을 비워냈다. 누구도 원망할 사람은 없다. 보트대회 고난을 겪었지만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청풍은 그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보트대회 장현걸의 바로 앞에 왔다. 끝내. 보트대회 청풍은 끝내 검을 휘두르지 못했다. 연선하 때문이다. 연선하의 눈빛
외로웠던 시절 그에게 유일하게 정(情)을 주었던 그 눈빛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보트대회 그의 몸이 장현걸의 그대로 지나쳤다. 청풍의 등을 보는 연선하.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청풍의 굳어진 입매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털어버린 그다. 진정한 대협의 길을 걸어가는 그 모습이 그녀의 보트대회 마음을 아프게 찔렀다. 청풍의 발이 호쾌한 금강호보의 일각을 밟았다. 백호검의 검력이 뻗어나가자 둘러친 적들이 그의 검을 피해 사방으로 흩어졌다. 청풍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트대회 "길을... 열겠습니다." 연선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보트대회 그것이 청풍이란 남자. 누구보다 놀란 것은 장현걸일 수밖에 없었다. 청풍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청풍의 결단은 장현걸에게 있어 놀라움 이상의 경이(驚異)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보트대회 없었다. 콰아아앙! 보트대회 청풍의 결단만큼 경이로웠던 것은 역시나 그의 무위였다. 상상을 초월한 무력. 싸움의 형세를 단번에 바꾸어 버리는 괴력이었다. 둘러싸여 공격 당하던 상황이 그 포위망 전체가 그들을 뒤쫓는 것으로 변해 버렸다. 보트대회 단숨에 포위망이 뚫려 버리니
당황하는 와중에서도 적들은 신속하게 대열을 정비하고 있었다. 청풍과 연선하
그리고 장현걸 삼 인을 빠르게 따라붙으며 하늘 높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자 주변의 숲에서 흰 가면을 쓴 자들이 미친 듯 뛰쳐나오며 추격하는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계속 불어나는 숫자다. 보트대회 까마득하게 달려오는 적들의 위용이 가히 장관이라 할 만했다. 가장 위협적이었던 것은 그 엄청난 규모보다도 그 중에 뛰어난 기세를 지닌 고수들이 섞여 있다는 사실이었다. 흰 가면을 쓴 자들 사이로 형형색색의 문양이 보트대회 그려진 가면을 쓰고 있는 자들이 하나둘 보이고 있었다. 눈에 띄는 모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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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서린이 청허자 장로님을 뵙습니다." 청허자는 이제 기분이 대단히 좋다. 남궁서린을 반갑게 맞 보트대회 았다. "껄껄껄. 남궁가의 아이구나. 그래. 가주님은 잘 계시고?" 보트대회 "예. 할아버지는 항상 정정하십니다." "그런데 네가 이 아이를 아나보구나? 주 공자? 성이 주씨 인가?" 보트대회 남궁서린은 이것을 하나의 작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주 공자를 무림 명숙인 청허자 어른께 소개해드릴 기회 보트대회 다. 그럼 주 공자가 나한테 신세를 지게 되는 셈이지. 좋았 어!' 보트대회 쾌재를 부른 남궁서린이 주유성 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네. 하남 서현의 주가장에서 온 주유성 공자예요. 주 공 자. 어서 인사드리세요. 이 분은 무림맹의 장로이시며 동시에 보트대회 무당파의 장로이신 청허자 장로님이세요." 그 말에 주유성은 자신이 조금 전에 얼마나 심하게 귀찮아 보트대회 질 뻔한 일에서 빠져나왔는지 깨달았다. 이미 학문 때문에 충 분히 귀찮음을 겪은 그는 무림 유명 인사와는 가능한 한 관계 를 맺고 싶지 않다. 보트대회 '이 여자애는 왜 이런 귀찮은 일을 시키는 거야?' 주유성은 가능한 한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고픈 마음을 숨 보트대회 기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주유성입니다." 그 표정에 몸에 배인 귀찮음이 드러났다. 예리한 청허자의 보트대회 눈이 그 기색을 간파했다. 무당이 있는 무당산은 호북의 북쪽 끝에 있고 주가장이 있 보트대회 는 서현은 하남 남쪽 끝에 있다. 하남과 호북이 남북으로 붙 어 있다. 그 두 지역 사이의 거리는 상당히 가깝다. 한곳의 소 문이 다른 곳으로 전달되고 남을 만큼 인접한 거리다. 보트대회 "서현의 주가장이라면 주진한 대협과 당문의 당소소 여협 이 있는 곳이군." 보트대회 주가장의 게으름뱅이 이야기는 서현에서 멀지 않은 무당 산에 오래전부터 퍼져 있다. "그럼 네가 금검의 아들인 그 엄청난 게으름뱅이로구나." 보트대회 이야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자 주유성이 씩 웃었다. 이제 청허자는 사물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보트대회 "잘 생긴 얼굴은 단지 네 어머니를 닮았을 뿐이군. 무욕의 경지가 아니라 단지 게으름일 뿐이야. 바닥의 이 그림도." 보트대회 청허자가 주유성이 그려놓은 낙서를 발로 탁탁 뭉갰다. 그 리고 호통을 쳤다. "얼마나 낙서를 많이 했으면 이 경지에 이른단 말이냐. 네 보트대회 녀석이 그러고도 무인이라고 할 수 있느냐!" 그는 자신이 주유성에게 당했다고 생각했다. 무림의 명망 보트대회 높은 자신이 애송이의 말에 넘어갔다고 생각하니 조금 불쾌 해졌다. 주유성이 거기다 대고 한마디 툭 던졌다. 보트대회 "전 무인 아닌데요? 전 상인이거든요?" 사실은 상인도 아니고 그냥 지독한 게으름뱅이다. 보트대회 청허자의 이마에 힘줄이 돋았다. "이 녀석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어느새 내력이 들어간 손이 들어올려졌다. 하지만 그 손으 보트대회 로 때릴 수는 없다. 정말 무공을 모른다면 그 손에 맞은 주유 성은 죽는다. 청허자는 곧 한숨을 푹 내쉬었다. 보트대회 "휴우. 그만두자. 내 너에게 기대를 한 것이 잘못이구나." 청허자가 잔뜩 실망한 채 걸어가 버렸다. 주유성이 그 뒤에 대고 한 마디 덧붙였다. 보트대회 "십장생도 잊지 말고 구입하세요." 청허자가 짜증 가득한 소리로 대답했다. "알았다
이 녀석아." 보트대회 주유성은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일은 그의 뜻대로 해결됐다. 보트대회 사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남궁서린이 초조한 얼굴로 주 유성의 옆에 서 있었다. 보트대회 "저
주 공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제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요?" 주유성이 고개를 젓더니 다시 털썩 주저앉았다. 벌써 세 번 보트대회 째 남궁서린과 만났지만 엮일 때 좋았던 기억이 없다. "알면 다쳐요." 보트대회 항상 놀려먹던 청허자가 없으니 취걸개도 심심하다. 그도 무림맹을 어슬렁거리며 뭐 주워 먹을 거라도 없는지 찾았다. 보트대회 그런 그의 눈에 어디서 구했는지 거적때기를 깔아놓고 누 워서 뒹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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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을 믿으시오!" 보트대회 매한옥은 흔들림이 없었다. 신뢰와 믿음으로 맺어진 것은 수로맹 사내들만이 아니었다. 매한옥도 청풍을 믿었다. 거기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보트대회 청풍
무적이다. 그 정도는 해줄 것이었다. "어서! 속도를 내시오!' 보트대회 매한옥이 한 번 더 외쳤다. 뱃머리를 돌리는 류백언이 이를 악물었다. 절벽에서 떨어져 나오는 방향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잡혀 죽는다면 그것만한 개죽음도 없었다. 보트대회 "어쩔 수 없군! 가는 수밖에!"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황천어옹의 것이었다. 보트대회 장백경을 안전하게 내려놓은 황천어옹이다. 그가 무풍의 한 켠에 장비된 다른 쪽 철노를 비껴 들었다. 배를 저어가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보트대회 순식간에 절벽과 떨어지며 상당한 거리가 생겨났다. 백무한인 절벽 위를 바라보며 외쳤다. "그가 절벽을 따라 움직인다! 만혼도에서 벗어나지 마!" 보트대회 류백언이 다시 한 번 방향을 틀었다. 절벽과 거리를 유지한 채로 물을 가른다. 보트대회 청풍은 언제라도 뛰어내릴 수 있도록 그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몸을 날리는 중이다. 가장 적절할 때
가장 제대로 거리를 벌렸을 때 날아오를 생각인 것 같았다. 보트대회 쩡! 쩌정! 쇄애애액! 파라라라락! 부딪치는 탄력을 받아 뒤로 물러나는 청풍이다. 후퇴는 역시나 풍운룡보다. 후퇴 뒤의 반격은 금강호보와 화천작보다. 뒤를 향한다 싶으면 어느새 보트대회 두 검을 교차시키며 염화인을 불사르고 있었다. 공격으로 방어를 대신한다. 먼저 치고 나아간 다음 공격을 할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 싸움 방식에 있어서는 이미 백전을 치른 노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보트대회 쏴아아아아! 얼마나 더 갔을까. 갑자기 측면으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보트대회 비검맹의 대형 함선이 다가오는 소리였다. 백무한과 류백언의 얼굴이 크게 굳었다. "제길!" 보트대회 이제는 정말 안 된다. 만혼도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류백언이 매한옥을 돌아보았다. 굳은 표정의 매한옥도 이번에는 말이 없다. 일시에 결단을 내릴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아슬아슬한 시점
매한옥이 외쳤다. 보트대회 "계속 가시오! 일단 함선의 추격을 벗어나고 봅시다!" 다시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멈추는 것은 안 된다. 무풍의 크기 때문이다. 보트대회 무풍은 작았다. 중형 전선들과는 백병전을 유도하여 얼마든지 싸울 수 있다지만
대형 함선의 중병 공격에는 버틸 수가 없었다. 따돌리고 앞서 나아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함선의 공격 사정거리에서 완전히 비껴 나와야만 했다. 보트대회 류백언이 방향을 바꾸고 얼마 안 있을 때다. 절벽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백무한이 두 눈을 빛내며 소리쳤다. 보트대회 "멈춰라! 그가 뛰어내린다!" 청풍이었다. 보트대회 귀왕혈존의 천인혈을 맞받으며 뒤로 물러나고
곧바로 절벽 끝을 박차며 강물을 향해 몸을 날리고 있었다. 멀고도 먼 거리
헤엄쳐 오기엔 시간과 거리가 안 맞는다. 순간적인 판단
백무한이 무풍의 선미로 몸을 날려 선미에 박혀 있는 화살들을 빼 들었다. 그야말로 찰나에 찰나를 쪼갠 시간이다. 보트대회 내력을 모으는 백무한의 소맷자락이 부풀어 오르며 흔들렸다. 우우우우웅! 쐐애애애액! 보트대회 던져내는 화살에 무상대능력의 진기가 깃든다. 날아가는 화살의 속도가 빛살과 도 같았다. "하압!" 보트대회 화살이 청풍의 지척까지 이르렀을 때였다. 화살 하나를 더 던져 낸 백무한이 기합성을 내지르며 손을 쫙 폈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던 화살이 청풍의 발 밑에서 멈추고 있었다. 상단전의 힘. 여기에도 또 있다. 멈추는 화살에 청풍의 발이 닿고
화천작보의 구결이 펼쳐졌다. 보트대회 터엉! 화살을 발로 차는데 땅을 밟는 것과 같은 진각음이 울려 퍼졌다. 보트대회 청풍의 몸이 앞으로 쏘아져 나왔다. 한 쌍의 신검은 영웅이 가진 두 날개다. 허공을 나는 주작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쐐애애액! 보트대회 백무한이 던진 두 번째 화살이 날아왔다. 바닥까지 끌어올린 무상대능력
무리해서 움직이는 상단전의